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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장마다 달라" "정확한 존 정보 필요" 외국인 선수에게 물었다, ABS 어때요? [IS 이슈]

올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도입이다. 심판(사람)이 아닌 야구장에 설치된 전용 카메라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나눈다. 포수 뒤에 있는 심판은 인이어로 판정 내용을 들은 뒤 그대로 선언만 한다. 명백한 오류라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심판은 ABS 판정에 관여할 수 없다.국내 선수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들도 생소하다. 미국은 현재 일부 마이너리그에서만 ABS를 시험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는 "모든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몇 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며 정식 도입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NPB)도 시행하지 않는 건 마찬가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 "구장마다 다르다"A 투수는 "구장마다 ABS 존이 조금씩 다른 거 같다. 이야기를 해보면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느낀다고 하더라. 어려움을 겪는 투수가 있다"고 말했다. B 투수는 "실제 겪어 보니 투수의 각도에서 스트라이크로 보이는 것들이 볼로 판정되는 게 많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고 느껴져 쉽지 않다. 모든 구장에서 일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대체로 비슷한 의견이 많았다. C 투수는 "한 경기에서 스트라이크존은 일정하다. 하지만 구장별로 다르다. 사람이 하는 것보다 일정해서 좋지만, 모든 구장이 동일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D 타자는 "기존 심판은 오차가 있었지만, 지금의 ABS보다 나은 거 같다"며 "동료들의 상황을 보면 생각과 다른 결과가 많더라. 내게도 그런 일이 생길 가능성이 클 거 같다"고 우려했다.AP 통신은 MLB가 ABS를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로 '컴퓨터화된 스트라이크존을 정의하는 게 문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현재 KBO리그에선 국내 선수들 사이에서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는 얘기가 많다. 특정 구장이 언급되기도 한다. 한 운영팀 관계자는 "KBO에서 (3D가 아니어서 애매한) 2D 화면이 아닌 (실제 공이 어떻게 찍히는지) 좌푯값을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수긍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 투수도 "정확한 (스트라이크)존 정보가 필요하다"고 비슷한 얘길 했다. ◇ 기준점이 있는 건 OK올해 새로 영입된 F 투수는 "경기에 심판이 미치는 영향이 큰데 ABS를 통해 모두가 공정한 콜을 받고 있다. 변명거리가 없어졌다"며 "누가 잘 치고 누가 잘 던지는 명확한 기준점이 생겼다. 심판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인간의) 영향력이 줄어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G 타자는 "구장마다 차이가 느껴진다"고 말하면서도 "심판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달라 혼란스러웠는데 기준점이 있으니 확실히 신경은 덜 쓰이는 거 같다"고 말했다.ABS는 타자 키에 따라 각기 다른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된다. 선수 신장의 56.35%,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 위치가 기준이다. 키가 1m80㎝인 선수라면 상단은 101.43㎝, 하단은 49.75㎝이다. 타격 자세에 따른 보정은 따로 없다.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기준은 홈 플레이트(43.18㎝)에서 좌우 2㎝씩 확대 적용되기도 한다. H 투수는 "미국(마이너리그)의 ABS존이 한국보다 타이트한 것 같다"며 "트리플A는 ABS가 조금 넓지만, 상하가 좁은 편이다. 한국은 비교적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콜이 잘 나오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I 투수는 "미국은 역 사다리꼴로 하단이 짧은데 한국은 정사각형 모양이다. 모서리 부분의 일관성이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5 07:01
메이저리그

2024 메이저리그 개막...'두 번째 신인왕' 노리는 이정후, '어썸 시즌' 예고한 김하성

서울시리즈로 달아오른 메이저리그(MLB) 열기.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어간다. 현재 한국 야구 최고의 아이콘인 그가 꿈의 무대 정복에 나선다. MLB에서도 정상급 내야수로 올라선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더 역대 한국인 빅리거 최고 규모 계약 경신을 위해 중요한 시즌을 맞이했다. '영웅 군단' 키움 히어로즈를 이끌던 두 선수가 새벽마다 야구팬에 설렘을 안길 전망이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오전 5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24 MLB 본토 개막전에 출전한다. 이미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전세기를 타고 경기가 열리는 샌디에이고에 도착했다.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이정후가 입단하고 공식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게재하며 기대감을 대신했다. 지난해 12월, 포스팅으로 빅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최고 몸값(1억1300만 달러)을 경신하며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야구팬에게 자부심을 안긴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1번 타자·중견수로 고정돼 나선 13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출루율 0.425 장타율 0.486을 기록했다. 타율은 KBO리그에서 뛴 7시즌 동안 남긴 개인 통산 타율(0.340)과 비슷했다. 이정후를 향한 미국 매체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다. 재도약을 노리는 샌프란시스코 성적을 좌우할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MLB팬들이 주목해야 할 선수로 소개했다. 이정후가 시범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우려의 시선도 보냈다. 전형적인 콘택트 히터인 그가 KBO리그보다 평균 구속이 훨씬 빠른 MLB 투수들의 공을 이겨낼 수 있을지 의심했다. 장타력도 줄어들 것을 봤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첫 출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고, 이틀 뒤 나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홈런과 2루타를 때려내며 장타력을 뽐냈다. 13경기 중 무안타에 그친 경기는 4경기에 불과했다. 왼손 투수와의 8번 승부에서도 안타 4개를 쳤다. 이정후는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 2위인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 서울시리즈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샌디에이고 잭슨 메릴과 함께 올 시즌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는 타자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2017 KBO리그 신인왕인 그가 7년 뒤 MLB 무대에서도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이정후의 MLB 정규시즌 데뷔전 상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한 사이' 김하성이 뛰는 팀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지난 20·21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서울시리즈를 치렀고, 1승씩 나눠가졌다. 김하성은 두 경기 모두 무안타에 그쳤지만, '명불허전' 수비력과 팀 배팅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입단이 결정되기 전부터 김하성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 김하성이 빅리그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 뒤 함께 여행을 다닐 만큼 친한 사이다. 자신의 롤모델과도 같은 선배를 빅리그 데뷔전에서 만나게 됐다. 이정후는 1번·중견수, 김하성은 5번·유격수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김하성에게도 2024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MLB 무대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와 상호 옵션이 있지만, 김하성이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올 시즌 내 연장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은 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2023) 타율(0.260)과 홈런(17) 도루(38개) 모두 MLB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루수와 유격수, 3루수까지 소화하며 시즌 뒤 발표된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은 12년, 2억80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MLB 대표 내야수 젠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여기에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에게 5번 타순을 맡겼다. 이미 정상급으로 인정받는 수비력에 공격력까지 더하면, 2억 달러가 넘는 빅딜 계약을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MLB에서 잔뼈가 굵은 최지만은 뉴욕 메츠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4할 타율로 맹타를 휘두르던 박효준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2024시즌을 맞이한다. 이정후와 함께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무대 도전을 시작한 고우석도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팀에서 봄을 맞이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8 19:00
메이저리그

SD 시범경기 최종전 6-7 패배...'타율 0.323' 김하성 적시타, 고우석은 실책 달고 BS 눈물

메이저리그(MLB) 주전 유격수가 확정된 김하성(29),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은 고우석(26·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마지막 시범경기 출전을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적시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 반면 고우석은 수비 불안 속에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마이너리그로 향한다.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4 MLB 시범경기 최종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김하성은 올 시즌 팀의 주전 유격수다. 2014년 KBO리그에서 데뷔해 최고의 유격수로 성장한 그는 2021시즌 샌디에이고로 이적, 매년 성장한 끝에 2022년 주전 유격수, 2023년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2년 연속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끝에 지난해 드디어 수상에도 성공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등 쟁쟁한 유격수를 보유했던 샌디에이고가 그를 올해 주전 유격수로 낙점한 이유다. 올해 시범경기 막판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지난 3월 17일과 18일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안타와 홈런을 때려냈던 그는 20일과 21일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2연전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 복귀 후 남은 시범경기 일정에서는 2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본토 개막전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27일 안타로 김하성의 시범경기 최종 타율은 0.323(31타수 10안타)로 준수해졌다.김하성은 팀이 0-2로 뒤진 1회 말 2사 1·2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그 결과 시애틀 선발 케이시 로렌스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다만 추가 안타까진 만들지 못했다.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5회 수비를 앞두고 레오달리스 데 브리스와 교체, 이날 짧은 출전을 마무리했다.깔끔하게 타격감만 확인하고 물러난 김하성과 달리 고우석은 마지막 등판을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서울 시리즈 18일 LG 트윈스와 스페셜 매치에서 9회 등판했다가 이재원(LG)에게 홈런을 맞는 등 흔들렸던 그는 결국 다저스 2연전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고우석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 만족스럽게 끝나지 못했다. 고우석은 9회 초 1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샌디에이고의 미래로 불리는 특급 유망주 포수 에단 살라스가 그의 배터리 파트너였다. 고우석은 첫 타자 벤 윌리엄스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제이크 안시아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악셀 산체스 타석 때도 불운의 안타가 이어졌다. 2루수 닉 맥컬티의 글러브에 맞은 공이 실책이 아닌 안타 처리됐다.고우석은 그대로 무너졌다. 2사 1·2루 위기에서 고우석은 RJ 슈렉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 한 점 차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는 후속 타자 브록 로덴에게도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다.만루 위기에서 수비가 다시 한 번 그를 돕지 않았다. 고우석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에이단 스미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레오달리스 데 브리스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져 2실점으로 연결됐다. 결국 고우석은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3분의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1자책점을 기록한 그는 데뷔 후 첫 시범경기를 평균자책점 12.60으로 마치고 마이너리그로 향해야 했다.샌디에이고는 9회 말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최종 6-7로 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7 10:21
메이저리그

이정후, AAA 상대 '1안타 1볼넷' 타격감 조율...개막 준비 이상 무

시범경기 빼어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습경기에서도 안타와 볼넷으로 타격감 조율을 이어갔다. 개막 전까지 이제 딱 두 번의 시범경기만 남았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새크라멘토 서터 헐스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석에 들어선 그는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비록 시범경기 기록에 들어가진 않지만 최근 좋은 타격감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한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4(29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MLB 진출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공략하고, 특유의 정교한 콘택트로 MLB 투수들의 공을 쳐내는 중이다. 이날(25일) 연습경기에 나선 이정후는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 오른손 투수 메이슨 블랙과 상대해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블랙은 빅리그 데뷔 이력이 없는 샌프란시스코 유망주다. 마이너리그 2시즌 통산 성적은 10승 13패 245와 3분의 2이닝 291탈삼진 평균자책점 3.48으로 준수한 편이다.하지만 똑같은 투수에게 두 번 당하지 않았다. 3회 다시 블랙을 만난 이정후는 이번엔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폭투와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그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투수 땅볼 때 홈으로 돌진했지만, 아웃당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 때도 볼넷을 골라내며 1번 타자 임무를 완수했다. 출루에 성공한 그는 대주자 그랜트 매크레이와 교체돼 출전을 마무리했다.이정후는 현재 밥 멜빈 감독과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관리 속에 차근차근 개막전 데뷔 준비를 마치고 있다. 타석 수도 무리하지 않으면서 차근차근 현지 투수들과 상대하며 나날이 적응하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시범경기 일정도 마무리 단계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6일과 27일 같은 연고지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연전을 끝으로 2024년 시범경기를 마무리한다. 연고지가 가까운 만큼 26일은 오클랜드 홈인 링센트럴콜리세움에서, 27일은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경기가 열린다.개막전 일정도 코앞이다. 공교롭게도 키움 히어로즈 시절 절친한 선배였던 김하성과 개막전부터 맞대결이 열린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와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1:55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마이너 트리플 아닌 더블A? 고우석의 기회이자 '위기'

기회이자 위기. 마이너리그 더블A행이 거론되는 고우석(3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얘기다.고우석은 지난 20일 샌디에이고의 개막 2연전 '서울 시리즈' 26인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곧바로 그의 이름은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엘 파소 치와와스) 로스터에 등재됐다.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는 메이저리그(MLB) 콜업을 대기하는 선수들이 주로 머문다. 그런데 지난 21일(한국시간) 지역 유력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고우석이 더블A(샌안토니오 미션스)로 보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더블A는 트리플A보다 한 단계 아래 등급이다. 샌디에이고가 고우석의 능력을 낮게 평가하는 걸까.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이 퍼시픽코스트리그(PCL)의 타자 친화적인 환경을 다루지 않아도 되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트리플A는 PCL과 인터내셔널리그(IL)로 나뉘는데 두 리그의 성향이 다르다. PCL은 타자 강세가 뚜렷하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PCL은 '투수들의 무덤'이다. 스카우트들도 PCL에서 홈런 25개를 쳤다고 해서 크게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우석을 더블A로 보낸다면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구위를 끌어올리라는 일종의 '배려'로 볼 수 있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기대 속에 MLB 진출 꿈을 이뤘으나 거듭된 부진 탓에 입지가 좁아졌다. 시범경기 5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2.46. '서울 시리즈' 직전에 열린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매치에서도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시즌 준비를 다시 해야 하는 고우석으로선 트리플A보다 더블A가 좀 더 편안한 환경일 수 있다. 다만 더블A에서도 부진하다면 팀의 신뢰가 크게 추락할 수 있다. 송재우 위원도 "더블A에서도 못하면 큰일"이라고 우려했다.샌디에이고의 '서울 시리즈' 불펜 평균자책점은 6.94였다. 필승조 톰 코스그로브(1이닝 3피안타 1실점) 마이클 킹(3과 3분의 1이닝 3실점)이 흔들렸다. MLB 데뷔전을 치른 스티븐 콜렉도 3분의 2이닝 2실점했다. 불펜이 약점으로 거론되는 만큼 향후 고우석에게 기회가 닿을 수 있다. 송재우 위원은 "샌디에이고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불펜을 가장 많이 보강했는데 시즌 초반 흔들리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 첫 번째 대안이 될 수 있게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고우석의 정확한 거취는 이달 말 확정될 전망이다. 트리플A는 오는 30일, 더블A는 다음 달 6일 시즌 일정을 시작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5 00:01
프로야구

'20승 투수' 바통 넘겨받는 NC 카스타노, 2군서 4이닝 무실점 148km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가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카스타노는 13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4사구에 탈삼진은 5차례 뽑았다. '20승 투수' 에릭 페디가 떠난 NC는 카스타노와 함께 카일 하트까지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왼손 투수로 구성했다. 카스타노는 올 시즌 NC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다. 신장 1m90cm, 체중 104kg의 체격 조건을 지닌 카스타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총 4시즌 24경기(선발 17차례)에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7시즌 120경기(88선발) 42승 28패 평균자책점 3.91이다. NC는 "카스타노는 시속 148∼152㎞의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진다"며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카스타노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막판 감기 몸살 증세로 한 차례 등판을 건너뛰었다. 다시 '빌드업' 단계를 거치면서 등판 일정이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8일 청백전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8일 청백전에서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 투구 수는 31개였다. 13일 평가전에서는 최고 148km에 투구 수는 50개로 경기 감각을 좀 더 끌어올렸다. 카스타노는 "직구 구속도 직전 경기에 비해 상승했고 제구나 컨디션도 올라갔다"며 "오늘 경기 구종을 다양하게 던지며 점검했다. 오늘 경기가 시즌 준비를 함에 큰 도움이 됐다.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 시즌을 맞이할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3.13 17:58
메이저리그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만남' 장현석, 야마모토 '선배'와 찰칵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 입단한 ‘괴물 투수’ 장현석이 미국에서 우상을 만났다. 장현석은 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찍은 사진을 게재, “사진 찍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야마모토 선배님”이라는 말을 한글과 영어, 일본어로 나눠 올리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여름 장현석은 계약금 90만 달러(11억 8000만원)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계약했다. 2004년생 우완 정통파 투수인 장현석은 탁월한 신체 조건(키 1m90㎝·몸무게 90㎏)에서 나오는 150㎞/h 대 중반 강속구를 던지며 일찌감치 MLB 구단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KBO리그와 미국 조기 진출을 놓고 고민하던 장현석은 결국 태평양을 건너기로 했다. 다저스행이 확정된 후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던 중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라는 최고의 투수들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다저스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앞세워 두 선수를 한꺼번에 품었다. 오타니는 이도류로 MLB를 평정한 리그 최고의 스타이고, 야마모토는 최고 160㎞/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며 일본 프로야구(NPB) 최초로 퍼시픽리그 3년 연속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등 투수 4관왕을 차지한 선수다. 장현석은 불과 며칠 사이에 최고의 투수 두 명과 한솥밥을 먹게 된 얼떨떨한 상황을 맞이했다. 지난 1월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영상으로만 보던 선수들을 실제로 본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이상하다“라면서도 “스프링캠프 때 만나면 좋겠지만 난 마이너리거라 당분간 그들을 만나긴 힘들 것이다. 이곳에 먼저 적응한 뒤 (오타니, 야마모토에게) 배울 것을 찾아보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만남은 일찍 찾아왔다.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카멜백랜치를 찾은 장현석은 이곳에서 야마모토와 만나 사진을 찍었다. 아직 구단의 스프링캠프 일정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개인훈련을 위해 미리 온 야마모토와 우연히 만난 것으로 보인다. 장현석과 야마모토 사이엔 '등번호'와 관련된 묘한 인연이 있다. 지난여름 다저스 입단식 때 장현석은 등번호 18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후 야마모토가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해당 등번호를 양보해야 했다. NPB 시절부터 18번을 달았던 야마모토를 위해 다저스가 배려한 것. 등번호를 강제로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장현석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애초에 내 정식 등번호도 아니었다"라면서 "나는 마이너리그부터 올라가야 하는 선수다. ‘내 번호는 없다’라고 생각하고 시즌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장현석은 지난 1월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미국으로 출국, 본격적인 미국 생활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4.02.07 19:04
프로야구

삼성 3루수는 맥키논? 못박지 않았다, 오재일과 시너지만 낼 수 있다면

“맥키논이 키플레이어입니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 야수진 ‘키플레이어’로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을 꼽았다. 중장거리형 타자 맥키논은 1루와 3루 수비가 가능한 내야수로, 박진만 감독은 맥키논에게 주전 3루수 자리를 맡겨 공격력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맥키논은 3루수보단 1루수로 더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1루수 12경기, 3루수 5경기에 나섰고, 마이너리그(루키~트리플A)에선 5시즌 동안 1루수로 310경기에 나섰다. 3루수로는 트리플A에서 10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다. 일본에서도 1루수 출전(87경기)이 3루수(33경기)보다 월등히 많았다. 본인도 본지와의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3루 수비도 좋지만 1루가 편하고 타격 면에서도 1루 수비가 더 효율적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맥키논을 주전 1루수가 아닌 3루수로 기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루엔 오재일이 있기 때문이다. 오재일은 2020년 FA(자유계약선수) 이적 이후 지난 3년간 ‘부동의 1루수’로 삼성의 내야를 책임져 왔다. 1루 수비는 KBO리그 최고로 꼽힌다. 다만 오재일은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106경기에 나서 타율 0.203 11홈런 54타점에 그쳤다. 왼쪽 햄스트링 손상 등 잔부상에 시달리며 규정 타석을 소화하지 못했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과 이종열 단장은 새 시즌 오재일의 부활을 자신했다. 이종열 단장은 “지난해 오재일이 햄스트링은 물론, 잔부상이 많았다고 하더라. 부상 관리만 잘 된다면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확신했다. 이후 이 단장은 구단 트레이닝 파트를 강화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힘썼다. 이를 기반으로 오재일이 분명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새로 시행되는 ‘시프트 제한’으로 오재일이 살아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오재일은 전형적인 ‘당겨치기형 타자’로, 상대팀은 1~2루 사이에만 세 명의 내야수를 두는 시프트를 구사했다. 하지만 새 시즌부터는 이런 극단적인 시프트가 사라진다. 지난해 안타성 타구가 시프트에 잡히는 불운도 많이 사라질 전망.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시프트 제한은 오재일의 타격 부활에 확실히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오재일이 살아날 것을 믿고 새 시즌에도 주전 1루수로 낙점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1루수 오재일-3루수 맥키논’으로 무조건 못 박아두진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논을 3루수로 준비시키고 있지만, 캠프 동안 움직임을 보고 판단해서 오재일과 번갈아 1루수로 출전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 중 한 명을 지명타자로 투입해 체력 안배와 공격력 강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다. 다만 타순은 고정적이다. 박진만 감독은 “2번타자 김성윤-3번타자 구자욱-4번타자 맥키논은 고정적으로 갈 생각이다. 나머지 타순을 포지션과 컨디션에 따라 바꾸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맥키논을 고정 4번 타순에 넣을 만큼 공격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박진만 감독은 "여기에 오재일이 살아나고 (잔부상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른다면 팀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두 선수 모두 건강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승재 기자 2024.02.05 09:24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킬러였던 최지만...마이너 계약 전망, 반전 보여줄까

꾸준히 빅리그를 지켰던 최지만(32)이 마이너리그에서 2024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자유계약선수(FA) 최지만은 현재 소속이 없다. 2023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각각 23경기와 16경기를 뛴 그는 일정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아직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이적 소식과 전망을 전하는 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9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소속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 5명을 꼽으며 최지만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최지만은 2023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생산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함께 거론된 다른 4명은 마이크 포드와 오스틴 메도우스, 다니엘 보겔백, 제러드 월시였다. 메도우즈는 최지만과 함께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다. 보겔백과 월신도 일발장타가 있는 왕년의 주전이다. 트레이드루머스는 이들에 대해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FA 자격을 좋은 상황에서 맞이 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2023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개릿 콜(뉴욕 양키스)의 킬러로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통산 24번 승부에서 10안타·6볼넷을 기록하며 타율 0.417를 남겼다. 안타 10개 중 홈런이 3개, 2루타가 3개였다. 2020시즌 AL 디비전시리즈 1차전 4회 타석에서도 콜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최지만은 그해 2020시즌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2018년 이적한 탬파베이에서 전성기를 보낸 최지만은 2023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고, 트레이드 마감일(8월 2일)에 다시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탬파베이를 떠난 뒤 급격히 하락세다. 주 포지션이 1루수다 보니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두루 겸비 해야 한다. 현재 최지만은 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 기회를 얻는 플래툰 타자로 자리를 얻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 최지만의 행보에 반전이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10 16:29
LPGA

'오구 플레이→3년 정지 징계' 윤이나, 감면 여부 이번에는 결정날까

윤이나의 조기 복귀 여부, 이번에는 결정 날 수 있을까. 2022년 '오구 플레이'로 물의를 빚은 윤이나의 조기 복귀 여부가 8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윤이나는 2022년 7월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한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공으로 경기하고, 이를 인지하고도 뒤늦게 신고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8월과 9월 K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로부터 각각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그러던 중 2023년 9월, KGA가 윤이나의 징계를 3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였다. 하지만 KLPGA 징계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한국여자오픈 외 KLPGA 대회에는 3년 정지 징계가 풀리는 2025년 9월까지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윤이나는 KLPGA에도 징계 감면을 요청했고, KLPGA는 지난해 12월 14일 이사회를 통해 윤이나의 징계 감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첫 이사회에선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당시 KLPGA는 "'2023년도 KLPGA 제10차 이사회'에서 논의된 윤이나의 정회원 징계 감면 요청 건은 심도 있는 토론을 거친 결과, 2024년 연초에 개최될 차기 이사회에서 재논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라고 전했다. KLPGA는 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2024시즌 일정과 함께 예고한 대로 윤이나의 징계 감면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LPGA가 KGA와 비슷한 수준으로 징계를 감면할 시, 윤이나의 징계 종료일은 내년 2월 18일로 앞당겨진다. 윤이나의 2024시즌 KLPGA 투어 복귀길이 열리게 된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윤이나는 호쾌한 장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해 7월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공을 치는 '오구 플레이'를 했다.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린 뒤 러프에서 공을 찾아 경기를 진행했는데, 이후 이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경기를 이어갔다. 윤이나는 대회 한 달 뒤에야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당시 KGA 스포츠공정위는 윤이나가 골프 규칙에 위배되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다음 날까지 대회에 출전했고, 모범이 보여야 할 국가대표 출신인데도 규칙 위반을 숨기다 한 달 뒤에야 신고한 것은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하고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중징계를 내렸다. 윤이나는 사회 봉사활동에 나서고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을 기부하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윤승재 기자 2024.01.0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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